1. 남곽자기의 호흡

소제목: “도와 하나 되는 숨”

  1. 남곽자기가 벽에 기대어 앉아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내쉬었다. 南郭子綦(남곽자기)隱(은)几(기)而(이)坐(좌),仰(앙)天(천)而(이)嘘(서)。
  2. 그의 모습은 마치 넋이 나간 듯했다. 其(기)貌(모)若(약)喪(상)魂(혼)。
  3. 연염이 그 앞에 서서 물었다. “선생, 어찌하여 이런 모습이신가?” 顔成子游(안성자유)立(입)於(어)前(전),曰(왈):「子(자)何(하)故(고)如(여)此(차)也(야)?」
  4. 남곽자기가 말했다. “나는 나를 잃었고, 도와 하나가 되었다.” 南郭子綦(남곽자기)曰(왈):「吾(오)喪(상)我(아),與(여)道(도)合(합)。
  5. “진정한 앎은 나를 잊고 세상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真(진)知(지)者(자),忘(망)我(아)而(이)與(여)世(세)一(일)。
  6. 연염이 물었다. “그렇다면 도는 무엇인가?” 顔成子游(안성자유)曰(왈):「然(연)則(즉)道(도)何(하)也(야)?」
  7. 남곽자기가 대답했다. “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형체로 나타낼 수 없다.” 南郭子綦(남곽자기)曰(왈):「道(도)不(불)可(가)言(언),不(불)可(가)形(형)。

2. 바람과 만물의 소리

소제목: “자연의 소리와 인간의 언어”

  1. 바람이 불 때, 만물은 각기 다른 소리를 낸다. 風(풍)吹(취),萬物(만물)各(각)異(이)其(기)聲(성)。
  2. 큰 나무는 우는 소리를 내고, 작은 풀은 속삭인다. 大(대)木(목)嗚(오),小(소)草(초)囁(섭)。
  3. 그러나 바람이 멈추면 소리도 사라진다. 然(연)而(이)風(풍)止(지),則(즉)聲(성)亦(역)亡(망)。
  4. 소리는 바람이 만든 것이지, 만물 자체의 것이 아니다. 聲(성)乃(내)風(풍)之(지)作(작),非(비)物(물)之(지)自(자)。
  5. 인간의 언어도 이와 같아, 참된 도를 담지 못한다. 人(인)之(지)言(언)亦(역)然(연),不(불)能(능)載(재)真(진)道(도)。
  6. 그러므로 도를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도를 알지 못한다. 故(고)知(지)道(도)者(자)不(불)言(언),言(언)者(자)不(불)知(지)道(도)。

3. 만물의 동등함

소제목: “만물제동의 이치”

  1. 세상 만물은 크고 작음이 다르지만, 도 안에서는 동등하다. 萬物(만물)雖(수)有(유)大(대)小(소),於(어)道(도)則(즉)齊(제)。
  2. 붕은 하늘을 날고, 메뚜기는 풀 위를 뛴다. 鵬(붕)飛(비)於(어)天(천),螽(종)躍(약)於(어)草(초)。
  3. 그러나 그들의 본성은 하나로 통한다. 然(연)而(이)其(기)性(성)一(일)也(야)。
  4. 인간이 크고 작음을 나누는 것은 그들의 좁은 앎 때문이다. 人(인)分(분)大(대)小(소),乃(내)其(기)知(지)狹(협)。
  5. 도를 아는 자는 만물을 동등히 본다. 知(지)道(도)者(자),視(시)萬物(만물)皆(개)齊(제)。
  6. 그러므로 큰 것과 작은 것은 다툴 필요가 없다. 故(고)大(대)與(여)小(소)無(무)爭(쟁)。

4. 꿈과 현실의 경계

소제목: “호접지몽의 의문”

  1.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날았다. 莊子(장자)夢(몽)為(위)胡蝶(호접),翩翩(편편)自(자)由(유)。
  2. 꿈속에서 그는 자신이 나비인지 장자인지 알지 못했다. 夢(몽)中(중)不(불)知(지)胡蝶(호접)與(여)莊子(장자)。
  3. 깨어나니 장자였으나, 나비가 꿈꾼 장자인지 장자가 꿈꾼 나비인지 의심스러웠다. 醒(성)而(이)莊子(장자),然(연)疑(의)胡蝶(호접)夢(몽)莊子(장자),抑(억)莊子(장자)夢(몽)胡蝶(호접)。
  4. 이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불분명함을 보여준다. 是(시)夢(몽)與(여)真(진)之(지)界(계)不(불)明(명)。
  5. 도 안에서는 꿈도 현실도 하나로 통한다. 於(어)道(도),夢(몽)與(여)真(진)皆(개)一(일)。
  6. 그러므로 도를 아는 자는 꿈과 현실을 다투지 않는다. 故(고)知(지)道(도)者(자),不(불)爭(쟁)夢(몽)真(진)。

5. 언어와 앎의 한계

소제목: “말로 도달할 수 없는 도”

  1. 세상 사람들은 말로 도를 설명하려 한다. 世人(세인)欲(욕)以(이)言(언)述(술)道(도)。
  2. 그러나 말은 도의 그림자일 뿐, 도 자체가 아니다. 然(연)而(이)言(언)乃(내)道(도)之(지)影(영),非(비)道(도)。
  3. 논쟁하는 자는 서로의 말을 옳다고 다툰다. 爭(쟁)者(자),相(상)與(여)爭(쟁)其(기)言(언)之(지)是(시)。
  4. 그러나 옳고 그름은 상대적일 뿐, 참된 도를 담지 못한다. 是(시)非(비)相(상)對(대),不(불)能(능)載(재)真(진)道(도)。
  5. 도를 아는 자는 논쟁하지 않고 침묵한다. 知(지)道(도)者(자),不(불)爭(쟁)而(이)默(묵)。
  6. 침묵 속에서 도와 하나가 된다. 默(묵)中(중)與(여)道(도)合(합)。

6. 공자와 제자들의 논쟁

소제목: “옳고 그름의 상대성”

  1. 공자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옳고 그름은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孔子(공자)謂(위)弟子(제자)曰(왈):「是(시)非(비)何(하)以(이)判(판)?」
  2. 제자 중 하나가 대답했다. “옳음은 예와 의에 따르는 것이고, 그름은 이를 어기는 것이다.” 一(일)子(자)曰(왈):「是(시)依(의)禮(예)義(의),非(비)違(위)之(지)。
  3. 공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예와 의는 어디서 오는가?” 孔子(공자)曰(왈):「然(연)則(즉)禮(예)義(의)何(하)自(자)?」
  4. 제자가 대답하지 못하자, 공자가 말했다. “옳고 그름은 인간의 마음에서 생긴다.” 弟子(제자)不(불)答(답),孔子(공자)曰(왈):「是(시)非(비)生(생)於(어)人(인)心(심)。
  5. “마음은 변하니, 옳고 그름도 고정되지 않는다.” 心(심)變(변),故(고)是(시)非(비)不(불)定(정)。
  6. “도를 아는 자는 옳고 그름을 초월한다.” 知(지)道(도)者(자),超(초)是(시)非(비)。

7. 세 가지 악기의 소리

소제목: “인간과 자연의 조화”

  1. 세상에는 세 가지 악기가 있다. 世(세)有(유)三(삼)樂(악)。
  2. 하늘의 피리는 바람이 부는 소리이고, 땅의 피리는 물이 흐르는 소리이며, 사람의 피리는 입으로 부는 소리이다. 天(천)籥(약)은(시)風(풍)聲(성),地(지)籥(약)은(시)水(수)聲(성),人(인)籥(약)은(시)口(구)聲(성)。
  3. 이 세 가지 소리는 서로 다르지만, 도 안에서는 하나가 된다. 三(삼)聲(성)雖(수)異(이),於(어)道(도)則(즉)一(일)。
  4. 인간의 말도 이와 같아, 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소음일 뿐이다. 人(인)之(지)言(언)若(약)不(불)與(여)道(도)合(합),乃(내)噪音(잡음)。
  5. 도를 아는 자는 소리를 내지 않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知(지)道(도)者(자),不(불)出(출)聲(성),傾(경)自然(자연)之(지)聲(성)。

8. 혜자와 장자의 논쟁

소제목: “말과 도의 간극”

  1.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그대의 말은 터무니없고, 도를 설명하지 못한다.” 惠子(혜자)謂(위)莊子(장자)曰(왈):「子(자)之(지)言(언)荒(황)誕(탄),不(불)能(능)述(술)道(도)。
  2. 장자가 대답했다. “그대는 말로 도를 재려 하나, 도는 말 밖에 있다.” 莊子(장자)曰(왈):「子(자)以(이)言(언)量(량)道(도),然(연)道(도)外(외)於(어)言(언)。
  3. “말은 그물과 같아, 물고기를 잡을 뿐 물고기 자체가 아니다.” 言(언)如(여)網(망),捉(착)魚(어)而(이)非(비)魚(어)。
  4. 혜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그대는 말을 사용하는가?” 惠子(혜자)曰(왈):「然(연)則(즉)子(자)何(하)故(고)用(용)言(언)?」
  5. 장자가 말했다. “나는 말을 빌려 도를 가리킬 뿐, 도를 담으려 하지 않는다.” 莊子(장자)曰(왈):「吾(오)借(차)言(언)指(지)道(도),非(비)欲(욕)載(재)道(도)。
  6. “도를 아는 자는 말을 버리고 침묵한다.” 知(지)道(도)者(자),棄(기)言(언)而(이)默(묵)。

9. 도의 초월적 자유

소제목: “만물과 하나 되는 자유”

  1. 장자가 말했다. “도는 만물을 낳고, 만물은 도에서 나온다.” 莊子(장자)曰(왈):「道(도)生(생)萬物(만물),萬物(만물)出(출)於(어)道(도)。
  2. “그러나 도는 만물에 얽매이지 않는다.” 然(연)而(이)道(도)不(불)累(루)於(어)萬物(만물)。
  3. “도를 아는 자는 세상의 구속을 초월한다.” 知(지)道(도)者(자),超(초)世(세)之(지)縛(박)。
  4. “그는 꿈과 현실, 옳고 그름, 크고 작음을 다투지 않는다.” 不(불)爭(쟁)夢(몽)真(진),不(불)爭(쟁)是(시)非(비),不(불)爭(쟁)大(대)小(소)。
  5. “그의 마음은 텅 비어 만물과 하나가 된다.” 其(기)心(심)虛(허),與(여)萬物(만물)合(합)一(일)。
  6. “이는 제물론의 참된 자유이다.” 是(시)齊物(제물)之(지)真(진)自(자)由(유)。
  7. “세상 사람들은 말과 앎으로 도를 가리려 하나, 도는 가려지지 않는다.” 世人(세인)以(이)言(언)知(지)蔽(폐)道(도),然(연)道(도)不(불)蔽(폐)。
  8. “도를 따라 노니는 자만이 참된 자유를 얻는다.” 唯(유)依(의)道(도)而(이)遊(유)者(자),得(득)真(진)自(자)由(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