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곤과 붕의 비행

소제목: “큰 것의 자유로운 비행”

  1. 북쪽 바다에 곤이라는 물고기가 있다. 北冥(북명)有(유)魚(어),其(기)名(명)為(위)鯤(곤)。
  2. 곤의 크기는 몇 천 리인지 알 수 없다. 鯤(곤)之(지)大(대),不(불)知(지)其(기)幾(기)千(천)里(리)也(야)。
  3. 그것이 변하여 붕이라는 새가 된다. 化(화)而(이)為(위)鳥(조),其(기)名(명)為(위)鵬(붕)。
  4. 붕의 등은 몇 천 리인지 알 수 없다. 鵬(붕)之(지)背(배),不(불)知(지)其(기)幾(기)千(천)里(리)也(야)。
  5. 날개를 펼치면 마치 하늘의 구름 같다. 怒(노)而(이)飛(비),其(기)翼(익)若(약)垂(수)天(천)之(지)雲(운)。
  6. 이 새는 바다를 건너 남쪽 바다로 날아간다. 是(시)鳥(조)也(야),海(해)運(운)則(즉)將(장)徙(사)於(어)南冥(남명)。
  7. 남쪽 바다는 하늘의 연못이다. 南冥(남명)者(자),天(천)池(지)也(야)。
  8. 『제해』라는 책에 이르기를, 붕이 남쪽 바다로 날아갈 때 물을 삼천 리 치며 날고, 구만 리 높이로 솟아오른다. 『齊諧(제해)』者(자),志(지)怪(괴)者(자)也(야)。諧(해)之(지)言(언)曰(왈):「鵬(붕)之(지)徙(사)於(어)南冥(남명)也(야),水(수)擊(격)三千(삼천)里(리),摶(단)扶(부)搖(요)而(이)上(상)者(자)九萬(구만)里(리)。」
  9. 바람을 타고 구름을 뚫으며 날아간다. 乘(승)風(풍)破(파)雲(운)而(이)行(행)。
  10. 이는 큰 새의 자유로운 비행이다. 是(시)大(대)鳥(조)之(지)自(자)由(유)飛(비)也(야)。

2. 작은 새와 붕의 대비

소제목: “작은 것의 만족”

  1. 그러나 작은 새인 매미와 비둘기는 붕을 비웃는다. 然(연)而(이)蟬(선)與(여)鴿(구)笑(소)之(지)。
  2. 그들은 말했다. “우리는 힘껏 날아 느릅나무 가지에 앉는다.” 曰(왈):「吾(오)奮(분)力(력)而(이)飛(비),止(지)於(어)榆(유)枝(지)。
  3. “때로는 땅에 떨어지기도 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즐거움이다.” 或(혹)落(락)於(어)地(지),斯(사)吾(오)之(지)樂(락)也(야)。
  4. “어찌 구만 리를 날아 남쪽 바다로 가야 하는가?” 何(하)必(필)九萬(구만)里(리)而(이)往(왕)南冥(남명)乎(호)?
  5. 작은 새는 작은 것에 만족하고, 붕은 큰 것에 만족한다. 小(소)鳥(조)樂(락)於(어)小(소),大(대)鳥(조)樂(락)於(어)大(대)。
  6. 이는 각자의 본성에 따른 자유이다. 是(시)各(각)依(의)其(기)性(성)之(지)自(자)由(유)。

3. 세속적 앎의 한계

소제목: “작은 앎의 제약”

  1. 세상 사람들은 작은 앎으로 큰 앎을 재려 한다. 世人(세인)以(이)小(소)知(지)量(량)大(대)知(지)。
  2. 아침 버섯은 저녁을 알지 못하고, 여름 매미는 겨울을 알지 못한다. 朝(조)菌(균)不(불)知(지)晦(회),夏(하)蟬(선)不(불)知(지)冬(동)。
  3. 이는 그들의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是(시)其(기)壽(수)短(단)故(고)也(야)。
  4. 큰 나무는 백 년을 살지만, 그것도 큰 앎에 비하면 짧다. 大(대)木(목)雖(수)生(생)百(백)年(년),於(어)大(대)知(지)猶(유)短(단)。
  5. 붕의 비행은 큰 앎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다. 鵬(붕)之(지)飛(비),非(비)大(대)知(지)不(불)可(가)解(해)。
  6. 세속의 사람들은 작은 앎으로 세상을 판단하니, 도를 알지 못한다. 世人(세인)以(이)小(소)知(지)判(판)世(세),故(고)不(불)知(지)道(도)。

4. 송영자와 공자의 대화

소제목: “세속적 덕의 한계”

  1. 송영자가 공자에게 말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대의 덕을 칭찬한다.” 宋榮子(송영자)謂(위)孔子(공자)曰(왈):「世人(세인)皆(개)稱(칭)子(자)之(지)德(덕)。
  2. “그러나 그대는 그것에 기뻐하지 않는가?” 然(연)而(이)子(자)不(불)喜(희)乎(호)?」
  3. 공자가 대답했다. “세상의 칭찬은 나를 기쁘게 하지 않는다.” 孔子(공자)曰(왈):「世(세)之(지)譽(예)不(불)足(족)以(이)喜(희)吾(오)。
  4. “칭찬은 바람과 같아, 잠시 스치고 만다.” 譽(예)如(여)風(풍),暫(잠)過(과)而已(이이)。
  5. “나는 도를 따라 자유롭게 노니는 것만을 원한다.” 吾(오)唯(유)欲(욕)依(의)道(도)而(이)逍遙(소요)。
  6. 송영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도는 무엇인가?” 宋榮子(송영자)曰(왈):「然(연)則(즉)道(도)何(하)也(야)?」
  7. 공자가 말했다. “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세상의 덕으로 가릴 수 없다.” 孔子(공자)曰(왈):「道(도)不(불)可(가)言(언),非(비)世(세)德(덕)可(가)蔽(폐)。

5. 견오와 접여의 대화

소제목: “명예를 초월한 자유”

  1. 견오가 접여에게 말했다. “나는 한 번 뛰면 일곱 걸음이지만, 그대는 열아홉 걸음이다.” 肩吾(견오)謂(위)接輿(접여)曰(왈):「吾(오)一(일)躍(약)七(칠)步(보),子(자)一(일)躍(약)十(십)九(구)步(보)。
  2. “그대는 나보다 뛰어나니, 어찌하여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가?” 子(자)勝(승)吾(오),何(하)不(불)顯(현)於(어)世(세)?」
  3. 접여가 대답했다. “나는 세상의 명예를 원치 않는다.” 接輿(접여)曰(왈):「吾(오)不(불)欲(욕)世(세)之(지)名(명)。
  4. “명예는 새장 속의 새와 같아, 날개를 묶을 뿐이다.” 名(명)如(여)籠(롱)中(중)之(지)鳥(조),縛(박)翼(익)而已(이이)。
  5. “나는 자유롭게 날고 싶을 뿐이다.” 吾(오)欲(욕)自(자)由(유)飛(비)耳(이)。
  6. “세상의 인정은 무거운 짐이니, 어찌 그것을 짊어지겠는가?” 世(세)之(지)譽(예)乃(내)重(중)累(루),吾(오)安(안)能(능)負(부)之(지)?」
  7. 견오가 말했다.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肩吾(견오)曰(왈):「然(연)則(즉)子(자)何(하)求(구)?」
  8. 접여가 말했다. “나는 도를 따라 자유롭게 노니는 것만을 원한다.” 接輿(접여)曰(왈):「吾(오)唯(유)欲(욕)依(의)道(도)而(이)逍遙(소요)。」

6. 허유와 요의 대화

소제목: “권력을 버린 자유”

  1. 요가 허유에게 말했다. “내가 천하를 그대에게 주려 하니, 받아주겠는가?” 堯(요)謂(위)許由(허유)曰(왈):「吾(오)欲(욕)以(이)天下(천하)與(여)子(자),子(자)受(수)之(지)乎(호)?」
  2. 허유가 대답했다. “나는 새끼 꿩이 숲에서 자유롭게 먹이를 쪼는 것처럼 살고 있다.” 許由(허유)曰(왈):「吾(오)如(여)黿(원)雉(치)於(어)林(림),自(자)由(유)啄(탁)食(식)。
  3. “천하는 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天下(천하)於(어)吾(오)何(하)用(용)乎(호)?
  4. “그대가 내게 천하를 준다면, 나는 어디로 가서 자유를 누리겠는가?” 若(약)子(자)以(이)天下(천하)與(여)吾(오),吾(오)何(하)處(처)而(이)逍遙(소요)乎(호)?
  5. “천하는 무거운 짐일 뿐, 나는 그것을 원치 않는다.” 天下(천하)乃(내)重(중)累(루)耳(이),吾(오)不(불)欲(욕)也(야)。
  6. 요가 다시 말했다. “그렇다면 그대가 천하를 다스리지 않겠다면, 내가 누구에게 주어야 하겠는가?” 堯(요)又(우)曰(왈):「子(자)不(불)治(치)天下(천하),吾(오)將(장)與(여)誰(수)乎(호)?」
  7. 허유가 말했다. “천하는 본래 다스릴 필요가 없다.” 許由(허유)曰(왈):「天下(천하)本(본)無(무)須(수)治(치)。
  8. “자연의 도에 맡기면 저절로 조화가 이루어진다.” 委(위)之(지)於(어)自然(자연)之(지)道(도),則(즉)自(자)化(화)。
  9. “내가 어찌 천하를 짊어지고 자유를 잃겠는가?” 吾(오)安(안)能(능)負(부)天下(천하)而(이)失(실)自(자)由(유)乎(호)?」

7. 혜자와 장자의 대화

소제목: “큰 앎과 작은 앎의 논쟁”

  1.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붕이 구만 리를 날아 남쪽 바다로 간다는 것은 터무니없다.” 惠子(혜자)謂(위)莊子(장자)曰(왈):「鵬(붕)之(지)飛(비)九萬(구만)里(리)而(이)往(왕)南冥(남명),是(시)妄(망)也(야)。
  2. “작은 새가 가지에 앉는 것이야말로 현실적이다.” 小(소)鳥(조)棲(서)於(어)枝(지),乃(내)真(진)。
  3. “그대의 말은 허황되고 쓸모없다.” 子(자)之(지)言(언)荒(황)誕(탄)而(이)無(무)用(용)。
  4. 장자가 대답했다. “그대는 작은 앎으로 큰 앎을 재려 한다.” 莊子(장자)曰(왈):「子(자)以(이)小(소)知(지)量(량)大(대)知(지)。
  5. “붕의 비행은 큰 앎이 없으면 이해할 수 없다.” 鵬(붕)之(지)飛(비),非(비)大(대)知(지)不(불)可(가)解(해)。
  6. “작은 새의 즐거움은 작고, 붕의 즐거움은 크다.” 小(소)鳥(조)之(지)樂(락)小(소),鵬(붕)之(지)樂(락)大(대)。
  7. “각자는 자신의 본성에 따라 자유롭다.” 各(각)依(의)其(기)性(성)而(이)自(자)由(유)。
  8. “그대가 붕을 비웃는 것은 그대의 앎이 좁기 때문이다.” 子(자)笑(소)鵬(붕),乃(내)子(자)知(지)之(지)狹(협)也(야)。

8. 소요유의 참된 의미

소제목: “도를 따라 자유롭게 노니기”

  1. 장자가 말했다. “참된 자유는 도를 따르는 데 있다.” 莊子(장자)曰(왈):「真(진)自(자)由(유)在(재)於(어)依(의)道(도)。
  2. “도는 형체도, 이름도, 한계도 없다.” 道(도)無(무)形(형),無(무)名(명),無(무)極(극)。
  3. “도를 아는 자는 세상의 구속을 초월한다.” 知(지)道(도)者(자),超(초)世(세)之(지)縛(박)。
  4. “그는 붕처럼 하늘을 날고, 작은 새처럼 가지에 앉는다.” 如(여)鵬(붕)飛(비)天(천),如(여)小(소)鳥(조)棲(서)枝(지)。
  5. “그의 마음은 텅 비어 세상과 하나가 된다.” 其(기)心(심)虛(허),與(여)世(세)合(합)一(일)。
  6. “이는 소요유의 참된 즐거움이다.” 是(시)逍遙(소요)遊(유)之(지)真(진)樂(락)。
  7. “세상 사람들은 작은 앎으로 도를 가리려 하나, 도는 가려지지 않는다.” 世人(세인)以(이)小(소)知(지)蔽(폐)道(도),然(연)道(도)不(불)蔽(폐)。
  8. “도를 따라 노니는 자만이 참된 자유를 얻는다.” 唯(유)依(의)道(도)而(이)遊(유)者(자),得(득)真(진)自(자)由(유)。